결혼식날 국수를 먹는 이유를 아세요?
맛있는 정통 잔치국수, 결혼식날 국수를 먹는 이유를 아시나요?
결혼식날 하객으로 참석하면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일 먼저 잔치국수라고하는 뽀얗게 국물이 우러난 국수를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근데 국수만 따로해서 제대로 내어놓았던 피로연 음식홀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였고, 대부분 조그만 그릇에 담긴 면을 보온 포트에서 국물을 덜어먹는데 이게 맛은 그저그럴줄 알지만 왠지 제일먼저 손이 가더군요.
1. 국수의 유래
'오래 살고 싶으면 국수를 먹어라'는 말처럼 생일, 회갑연, 결혼식 등 특별한 날 먹는 국수는 음식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긴 까닭에 '장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 결혼식 날 국수를 대접하는 것도 신랑 신부의 결연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입니다. 그래서 언제 결혼할 거냐를 묻는 뜻으로 "국수 언제 먹여 줄 거냐?"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국수의 유래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나라 때 밀이 중국에 들어오고 여기서 얻은 밀가루를 '면(麵)'이라하고, 면으로 만든 제품을 '병(餠)이라고 했습니다. 이 밀가루 제품들이 남송시대에 크게 유행하게되어 오늘날까지 중국의 북부에서는 떡무리인 '병'을 즐겨먹고 남부에서는 국수무리인 면을 즐겨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2. 우리나라의 국수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나 <고려도경>등에 국수가 고급음식이요, 제사때 주로 쓰며 절에서 만들어 팔았다는 기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비로소 중국에서 국수문화가 전래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재료도 훨씬 더 다양하며, 밀이 귀했던 탓에 상류층 사람들만이 즐겨 먹었습니다. 따라서 귀한 음식이었던 국수는 제사, 잔치 등의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었으며, 혼인잔치에 국수를 내는 관습도 바로 고려시대의 잔치음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최고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밀가루에 달걀을 섞어 반죽하여 칼국수로 하여, 꿩고기 삶은 육수에 말아서 쓴다'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에는 국수가 대중적 음식으로 정착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국수를 늘인다'고 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국수를 빼거나 뽑는다'고 하는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만드는 과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주로 반죽을 해서 잡아늘이는 납면법으로 국수가락을 빼며, 우리나라에서는 누르는 착면법으로 바가지나 채에 구멍을 송송 뚫고 뜨겁게 반죽한 밀가루나 메밀가루를 그 구멍으로 빼거나 뽑아서 찬물에 받아 굳히는 방법을 썼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즐겨 먹는 여름별미인 냉면은 착면법 아니고는 만들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면식입니다. 이렇듯 물에서 건진 면이기에 일부 사람들이 국수라 불렀던 것이 점차 대중화된 것입니다.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드레스코드는 어떻게 신경써야할까?
세련된 결혼식하객들을 위한 몇가지 에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