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프리미에르

데이트할때 돈 안쓰는 남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슷한 경험 했던 분들 혹시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에겐 아주아주 친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허물없는 친구사이이기도 한 오래된 친한 남친이죠.

그런데 어느순간 남자친구와 멀어지다가 얼마전에 엄청 크게 다퉜어요.



돈안쓰는 남자 너무 했던걸까요?

돈 안쓰고 연락피하는 남친.. 잘해보고 싶어요



여자들은 다 공감할거에요. 전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친구들과 밥먹고 맛난 디저트를 즐기는 편이에요.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여가생활이기도 하고, 친구들 만나면 뭐 꼭 "오늘 만나서 재밌게 놀자~ 만나자~ "

이런 말이 없어도 다들 자연스럽게 "밥먹을래?" 하면 모든게 다 통할 정도로...


데이트할때 돈안쓰는 남자친구 심리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았어요.

밥먹는데 쓰는 돈이나 뭘 먹는데 들어가는 돈을 참 아까워 했어요.


생각해보니 항상 그랬네요. 데이트약속할때 "집에서 꼭 밥 먹고 나와라."

"집에 밥없냐, 뭐하러 돈 아깝게 바깥에서 사먹냐."

차라리 그 돈으로 재미난 다른걸 하자는 식으로...


그러면서 남친은 돈을 아낄려고 그랬는진 몰라도 저를 만날때 마다 집에서 꼭 밥을 먹고 나왔어요..

저는 그런 남자친구를 당연히 이해할 수 없었고, 마음에 안들어 했죠..






저희집은 부모님이 맞벌이시고 집에 늘 혼자있어요.

외동딸은 아니지만 위로 오빠가 하나 있는데, 오빠가 군대를 가서 집에 오면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전 혼자 밥먹는걸 정말 싫어했어요. 지금도 싫어하고요.

혼자 밥먹으면 꼭 궁상떠는거 같고 특히 주말엔 더더욱 집에서 혼자 밥먹는게 싫었어요.



평일엔 학교 다니느라 바쁘고 주말에 남자친구를 자주 만났거든요.

평일에 여자들끼리 만나면 밥먹고 뭐 구경하고 화장품같은 필요한거 쇼핑하고, 카페같은 곳에 들르면

하루에도 돈이 엄청 깨질때가 많잖아요..


남친은 여자들끼리 자주 모여서 그런식으로 돈쓰는걸 못마땅해 했고..

그래서 주말에 남친을 만날때 마다 돈이 없어서 미안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어요. 왜 그랬는지..




어느날 남친이 제가 만나자 하면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빼는거에요.

전 '아 얘가 많이 바쁜가보구나..'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자길 만날 때마다 돈을 쓰지않는 저를 거의 피하다시피 한거였어요.

'얘를 만나면 또 내가 돈을 다 써야해. 얘는 돈을 절대 쓰지 않을거야' 하고 아예 강박관념처럼 박혀버린거죠.



사실을 말하면 전 남자를 만나면 왜 여자가 돈을 써야하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제 위로 오빠 한명 있는데 2살 밖에 차이가 안나거든요.

오빠가 저에게 한번 말을 한 기억이 있네요.


"너 같은 년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용돈도 많이 받으면서 돈없는척 남자 뜯어먹지말고, 니가 하나라도 더 사주고 베풀 생각을 좀 하고 살어."

그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제가 왜 사야하는지 이유를 몰랐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이해해요.

남친이기 전에 사람이고, 절 만나면 혼자만 돈 쓰는게 걔도 좋지만은 않았겠죠. 이번 계기로 알았어요.

오빠를 봐도 그렇지만 "난 남자야 쿨해" 하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소심하고 뒤에서 온갖 돈생각 잡생각 하는게 남자에요.


남친은 소심해서 저에게 돈 좀 쓰라고 말을 못하고 제가 뭐라면 상처받을까봐 아예 절 피한거였어요..

전 그렇것도 모르고 영화 안보여준다고 때쓰고 약속 펑크냈다고 성질내고 그랬거든요.



남자친구를 조금 더 이해하고, 잘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는 "쿨한척 하면서도 소심해요."


제 얘기가 확 와닿지만은 않는 분들도 많을거란걸 알아요.

그래도 가끔 남자친구한테 밥도 사주고 사줄 형편이 정 안되시면 더치페이라도 해주세요.


남자도 사람이잖아요. 돈쓸때 많아요.

여자랑 남자랑 더치페이한다고 여자들이 막 남자 흉보는데, 저도 한때 그랬거든요..


휴 그래도 아직도 남친과 화해는 하지 못하고 있어요.

전 굉장히 자존심도 쎄고 오기도 있거든요. 먼저 사과는 절대 못하는 성격이고, 남친한테 먼저 손내밀 용기도 없는 여자에요.


근데 남자친구가 너무 소중해서 그 성격 고치려고요.

남친이 잘못한것도 있지만 남친을 이해하려고 해봅니다.


화해하고 싶지만 용기가 안나요.

그리고 한번도 싸워본적 없는 남친과 이렇게 크게 싸운게 아직 실감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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