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은 고지서, "축의금 준 만큼 받아내야지"
2009.05.08
청첩장은 고지서, "축의금 준 만큼 받아내야지" 갈수록 증가하는 축의금은 비공식적인 세금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특히 은퇴한 가장, 혼주들에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부담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혼이라는 의례 자체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관행으로 일부 변질되고 있는건 아닌지, 그 실태에 관한 리포트입니다. 1. 청첩장은 고지서? 지난달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결혼한 이모(여·29·외국계컨설팅사 근무)씨는 "부부가 축의금 5만원을 내고 1인당 8만원짜리 식사를 하고 가는 경우는 정말 얄미웠다"고 밝혔습니다. 축의금 10만원 내고 아이들까지 네 식구가 온 경우도 있었는데, 말을 못하고 속만 끓였다는 것입니다. 이씨는 "그래도 직접 오지 않고 돈 봉투만 보낸 분들 덕분에 '마이너스'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