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영국에서 연기활동을 하던 갓 20살의 제인 버킨(Jane Birkin)은 프랑스로 건너가 후에

인생의 동반자이자 멘토가 되는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를 만나게 됩니다.


갱스부르는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히트곡 제조기와 같은 작곡가이자 가수였으며,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Je T'aime... Moi Non Plus

프랑스 샹송계의 기념비적인 곡



갱스부르는 이 곡 Je T'aime... Moi Non Plus (쥬뗌 므와농 쁠뤼)를 원래는, 프랑스 당대 최고의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를 위해 만들었지만, 바르도가 이 곡의 취입을 거절하면서 제인 버킨에게 그 기회가 돌아갑니다.



금지곡 논란

우리나라에선 왜 금지곡이 되었을까?


지금은 잘 상상이 안되지만, 70년대를 위주로 8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의 대중가요라고 할 수

있는 샹송은 전세계적으로 꽤나 인기있는 음악 카테고리였고, 특히나 유럽 프리미엄이 아주 잘 듣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더욱 큰 인기였습니다.


잘 따라부르진 못해도 히트곡 몇개쯤은 누구나 알고 있었던 시절이죠.


제인 버킨 Jane Birkin


Je T'aime... Moi Non Plus의 발표후 프랑스 샹송계에서도 기념비적인 명곡중의 하나라고

평가받으며,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제인 버킨은 "영원한 샹송의 뮤즈" 라는 애칭을 얻습니다.


하지만 군사정권하에 있었던 국내를 포함 보수적인 몇몇 국가들에서는 야릇한 상상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정해 놓아 한참 후에나 풀리게 되었죠.



세르쥬 갱스부르

세르쥬 갱스부르 (Serge Gainsbourg) 그는 누구인가


세르쥬 갱스부르는 프랑스 샹송의 황금기가 이어지던 시절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항상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논쟁을 끊이지 않게 했으며, 흘러넘치는 영감으로 자신의

페르소나들에게 곡을 취입시키며 많은 노래들을 발표했는데, 프랑스 갈, 브리짓 바르도, 제인 버킨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세르쥬 갱스부르와 제인버킨


롤리타적 취향, 성적 관음과 퇴폐적이면서도 선동적이고 염세주의적인... 그러나 때로는 극도로

로맨틱한 음악을 창조해내던 세르쥬 갱스부르는 자신만의 음악들을 남기고 1991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납니다.


괴팍한 사람이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인기를 기억하는 프랑스 국민들은, 온통 그의 죽음을 기리는 애도의 물결로 넘쳐났다고 합니다.



그가 가장 잘 인용했던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말중에

음악, 나아가 예술을 한다는 것에 대한 그의 가치관을 잘 드러내주는 구문이 있습니다.


"나는 천재성을 내 삶 속에, 그리고 재능을 내 작품에 밀어 넣었다."


세르쥬는 가고 없지만 제인 버킨과 그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커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