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주도권 일방통행은 위험해요. 정신적 교감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조건은 필요할까요? 그렇다고 하면 현실주의자시군요. 연애와 사랑에는 분명 주도권이라는것이 존재합니다.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나 일방적으로 좋아할시에, 그 위험성에 대해 아실것입니다. 연애도중 혹은 결혼후 부부생활중에 염두해둘 좋은 이야기들을 결혼정보회사 선우 의 이웅진대표가 전합니다.


1. 감정의 교류없는 일방통행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애쓰지 않아도 유지되는 관계는 긴장이 덜합니다. 하나의 사례로 명문대를 졸업한 직장여성 H씨(28세)는 몇 달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학교수를 소개받았다합니다. 7살이 많았지만, 잘생긴 외모, 좋은 가정환경,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엄친아 같은 그에게 호감을 느껴 사귀게 되었습니다.

강의, 세미나, 논문 준비 등으로 늘 바쁘다는 그는 연애 초기인데도 먼저 전화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전화를 해도 몇분이 고작입니다. H씨가 애를 써야 데이트라도 하게 되는 두 사람, 조금 지치기는 해도 그녀는 조건 빵빵한 그와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그는 짓궂게도 가끔 "나 좋아하는 학생들 많은데..., "어떤 여자가 이상한 문자 보낸다.."면서 그녀를 자극하곤 합니다. 질투심을 유발하려는 건지, 자기가 그만큼 잘났다는 건지, 그녀는 그의 진심을 알 수가 없어 안달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데 조건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만, 조건은 분명 상관이 있습니다. 조건 좋은 상대를 만나면 어떻게든 좋아해보려고 애쓰게 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그래서 한쪽이 너무 기우는 남녀관계는 서로 피곤하지요. 잘나지 못한 쪽은 상대가 혹시 마음이 변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나고, 잘난 쪽은 상대가 열등감을 느끼거나 의심하지 않을까 신경써야 합니다.

남녀관계에도 지배와 피지배 관계와 같은 게 존재합니다. 한쪽이 매달리면 다른 한쪽은 관계의 지배자가 됩니다. '저 사람이 나한테 목을 매고 있구나' 싶으면 그 사랑에 고마워하기보다는,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유지되는 관계에 대해 긴장을 덜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2.
남녀의 관계는 충분한 감정의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의 사례로 3년 연애 끝에 결혼한 L씨 부부가 있습니다. 굳이 따지면 연애라기보다는 L씨의 일방적인 구애로 맺어진 커플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L씨에 비하면 아내는 고학력에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아내는 "난 당신만큼 열렬한 사랑은 아니다" 고 말했지만, L씨는 자신과 결혼해준 아내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아내의 메일에서 낯선 남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았고, 더구나 아내는 그 남자와 뜨거운 메일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L씨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끙끙 앓고 있을 뿐입니다. 혹시 자신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걸 알면, 아내가 이혼하자고 할까봐 두려워서입니다. L씨는 아내가 정신차리고 자신에게 돌아와 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도 감정의 차이는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상대는 덜 사랑할 수도, 더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손톱만큼의 차이가 아니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구애로 유지되는, 혹은 수동적으로 맺어진 남녀관계는 감정의 변화나 주변 상황에의해 쉽게 흔들립니다.

L씨가 아내와 이혼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아내를 사랑해서기도 하지만, 잘난 아내의 남편으로 사는 것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내가 잘났으니 그 남편은 얼마나 잘났을까?' 할 것이고, 그러다 보니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을 것입니다. 일종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녀가 맺어지려면 충분한 감정의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제대로 소통되지 않아 급기야 터지고 말지요. 이런 물리학적 원리가 아니라 남녀가 양쪽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