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결혼식 메모리

"심은하의 결혼식 장면과 베라왕 드레스"



어느날 최고의 여배우 자리를 미련없이 버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 살기로 한 심은하의 결혼식은

그동안의 유명인사나 대스타들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결혼식의 통념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최고의 결혼식 장소로 이름난 쉐라톤워커힐의 애스톤하우스에서 치루어진 예식이었지만, 식은

조촐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루어졌습니다.



기억할만한 국내 클래식 웨딩, 2005년 10월의 여배우 심은하 결혼식


이때까지만 해도 셀수없이 많은 하객들과 보도진들, 또 구경꾼들까지 몰려 떠들썩하게 치루는 결혼식들에

익숙하다보니, 단지 150명의 하객들만이 초대된 이 날의 결혼식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결혼식장의 입구에는 "축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축하화환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웨딩업체들의 협찬공세들을 모두 배제하고, 일체의 비용들을 모두 양가에서 지불했었지요.


단지 웨딩드레스의 꽃 베라왕 드레스를 입고서 말입니다.



꽃길 버진로드를 걷는 심은하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당시 연기자 하객들로는 안성기씨, 한석규씨 정도가 초대되었고, 심은하의 데뷔 무렵부터 각별한

작품인연이 있었던 정우성씨도 초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일본 방문일정 때문에 불참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곧 치루어진 결혼식은 취재진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동영상과 이렇게 몇장의 사진으로만 제공되었습니다.

후에 들렸던 말로는 기자나 보도진들을 위한 배려가 남달랐다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려깊은 행동들로 인하여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를 사람들은 아직도 추억하고,

그 결혼식을 하나의 클래식 웨딩으로 기억하며 찾아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녀를 위한 베라왕드레스


심은하가 이 날 입은 웨딩드레스는 디자이너 베라왕의 드레스로 본식과 이브닝 2가지 종류였습니다.

베라왕의 웨딩드레스는 동년도(2005년) 5월에 결혼한 김남주씨가 여배우중에서 최초로 선을 보여서 화제가 된바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김남주 김승우씨 결혼식 장면도 꼭 포스트로 엮어보고 싶네요.



김남주의 드레스가 어깨끈으로 연결된 가슴라인이 깊이 강조된 섹시한 형태의 드레스였다면,

심은하의 드레스는 어떤 장식이나 레이스도 없이 단지 천의 재단만으로 이루어진 어깨노출 형태였습니다.


단순하지만 우아함이 돋보였던 그 무렵 베라왕 드레스의 정석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