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신부한복은 키가 약간 작고 아담할수록 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패션지나 웨딩잡지의 화보속 늘씬한 모델들도 한복이 잘 어울린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화보속의

모델이나 과장된 한복같은 경우, 실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멀죠.



한복색깔배색 어떻게?

"뚱뚱한 신부, 키 큰 신부가 참고하면 좋아요"


새댁을 상징하는 예쁜 디자인의 신부한복들이 유혹하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키가 170cm 이상에 일명 떡대(?!!)라 하는 어깨와 덩치가 좀 있는 체형의 키큰 신부들,

그리고 체중이 좀 많이 나가서 부담인 통통한 or 뚱뚱한 신부들은, 맞춤을 하든 대여를 하든 선택에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신부한복의 배색과 스타일에 대해 조언해볼까 합니다.

우선 피해야할 한복색깔 먼저 볼까요?



강렬한 배색

녹의홍상을 비롯한 진한대비 색상


치마와 저고리가 극단적으로 단절되어 보이기 때문에 낮은 채도의 상체가 확연히 도드라져 보인다.


새색시라면 살포시 입어줘야 되는 녹의홍상.. 아니 청의홍상!!

평균을 살짝 웃도는 키에 평균을 살짝 밑도는 몸무게의 신부라면 아주 잘 어울릴듯 합니다.



이분은 10여년 뒤 SNL에서... 드립의 신이... 확실히 좀 옛날 한복스럽네요.


블링블링 화려하고 나쁘지 않은 배색이지만, 첫눈에 상체가 확 들어옴을 알수 있습니다.


청홍이나 녹적, 원색류 색깔의 강렬한 대비는 난이도가 높고, 어깨와 팔뚝까지의 상체를 더욱 부각시키므로

키가 크고 덩치 큰 신부가 피해야할 조합.




톤온톤

구분안되는 화사한 톤온톤 한복배색


비슷한 색감으로 보색해주는 톤온톤은 키큰 신부, 뚱뚱한 신부들이 피해야 할 또 다른 스타일

상하체 몸전체가 연결되어 보여 항아리처럼 키와 덩치등 몸의 부피가 더 커보이는 참사가 발생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더군다나 이미지와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의 분홍, 하늘, 연두, 노랑등의 밝은 파스텔 톤을 사용하면 한층

몸이 부풀어(?!) 오르고 한복저고리의 자수와 문양은 시선을 상체에 꽂아주어 상체를 아기자기하고 볼륨있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모로 아담한 신부에게 어울리도록 디자인된 한복입니다.






그렇다면 신부한복 색깔은 도대체 어떻게 배색해야 부피감을 줄일 수 있을까요.

직접 한복전문점이나 대여점에 발품을 팔때, 워낙 많이 쓰이는 색깔이라 한정된 견본들 중에서도 파스텔톤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걸러내기도 어려운 색깔일 것입니다.




톤다운 컬러

차분하고 무게감있는 색감을 선택할것


정답은 같은 계열의 색깔이라도 톤다운된 무게감이 있는 색감으로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좋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말이죠.



상체는 될수있으면 자수등의 장식이 없고 밝은 배색으로 가볍고 심플하게!

치마는 쿨한 색감의 차분하고 정돈된 배색이 포인트입니다. 그것만 기억하세요!



이 한복 디자인을 왜 훌륭하다고 강조하냐면 시선이 상체로 갈 틈을 주지않기 때문입니다.

한복은 기본적으로 상체가 타이트하기 때문에, 입을때 가장 큰 고민이 어깨와 팔뚝 가슴부위입니다.


상체에 저고리 고름말고는 이렇다할 포인트가 없어, 풍성하고 긴 치마로 시선을 유도함과 동시에

소매끝단의 옅은 색동역시 상체로 가는 시선을 분산시켜 줍니다.


치마의 플리츠 장식은 다리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고, 밑단의 자수또한 하체로 시선을 붙잡아 두지요.

마지막으로 훌륭한 노리개로 정갈하게 포인트를 잡아주면 금상첨화!!





강렬한 대비 But..

통통하고 덩치큰 신부에게 어울리는 강렬한 대비란?


위에서 강렬한 한복색깔 대비는 피하라고 했지만, 키크고 통통한 신부들이 추구해야 할 강렬한 대비란,

원색의 대비가 아닌 치마를 돋보이게 하는 대비를 말합니다.




아이보리나 크림색감의 심플한 저고리를 베이스로

겨울에는 따뜻한 질감의 짙은 와인빛깔이나 흑장미색 치마에 자주빛 고름정도..


하절기라면 시원하고 청량감을 주는 푸른색계열의 치마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요.




여기서 만약 저고리에 자수나 문양이 들어간 한복을 선택하게 된다면, 저고리 전체에 금박이나 은은하게

패턴식으로 들어간 자수문양은 시선을 집중시키니 최대한 피해주고, 삼각형의 옷깃이나소매의 끝단 정도만 장식해준 저고리를 골라야 합니다.


한복의 소재는 빳빳한 원단보다 곱고 부드러운 원단을 택할때 한층 더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살아납니다.



더불어 여기에서 톤다운된 한복색깔과 치마를 강조하는 강한 대비의 한복디자인이 왜 좋은가 하면,

일단 파스텔이나 누가봐도 새신부 한복같은 색동 저고리들보다 고오급 스러워 보인다는 점..


신혼때까지만 입고 활용불가한 한복들보다 범용성이 뛰어나 명절이나 집안대소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CHECK POINT


1. 강렬한 색상대비는 왠만한 감각없으면 피한다.

2. 톤온톤을 보면 도망가라.

3. 한복의 상의는 심플하게, 하의는 꼭 필요한 포인트만!